이재열 충남경찰청장.

[뉴스데일리]충남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이 아산 유성기업 노조원의 회사 임원 감금 및 집단폭행 사건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폭행을 당한 회사 임원이 안와골절, 코뼈 함몰, 치아 골절 등의 중상을 입은 데다 신변이 노출될 경우 노조원의 2차 폭행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입원한 병원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재열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금속노조 유성지회 소속 노조원들의 김모(49) 상무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지방청 형사과와 아산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청 강력계장이 현지로 급파돼 수사 지도에 나선 것은 물론 아산서 강력팀 형사 10명으로 전담팀이 꾸려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산서 관계자는 “폭행을 당해 입원 중인 김모 상무의 피해자 진술이 핵심이지만 중상을 입은 데다 2차 폭행을 우려해 입원한 병원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라며 “일단 목격자 조사와 탐문 수사를 통해 폭행 가담자 5명 정도를 특정했다. 참고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은 또 사건 당시 출동한 아산서 경찰들이 현장 사태를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부 노조원들은 지난 22일 회사 노무담당 상무 김모씨(49)를 감금한 채 1시간여 동안 집단 구타해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혔다.

폭행이 시작되자 유성기업 직원들은 112에 여섯 차례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노조원들에 의해 길이 막혀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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