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후보와 최고위원에 선출된 의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남인순, 박광온 최고위원.

[뉴스데일리]박주민 의원과 김해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입성했다. 40대 초선의원 두 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민주당은 이해찬 신임 당 대표의 국정운영 경험 등 무게감과 함께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까지 가미하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해찬 신임 당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어갈 최고위원 5명을 뽑았다. 이날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기호순) 등 8명이었다.

투표 결과 박주민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21.28%의 득표를 받아 당당하게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위를 차지한 '재선' 박광온 의원(16.67%)과의 격차는 4.61%p였다. 박주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당원 등의 강력한 지지세를 직접 확인한 셈이다. 김해영 의원은 12.28%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3선' 설훈 의원은 3번째 높은 16.28% 득표율을 얻었다.

여성 최고위원 몫은 재선 남인순 의원(8.42%)이 챙겼다. 득표율로 하면 박정 의원이 9.30%로 5위지만,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여성의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45%)과 권리당원(40%), 일반 국민 여론조사(10%), 일반 당원 여론조사(5%) 등의 투표로 뽑혔다.

최고위원에 두 명의 초선의원이 당선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초선이 선출된 건 2013년 신경민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40대인 김해영(41), 박주민(45)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당내 '세대교체', '젊은 지도부' 분위기도 자연스레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해영 의원은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선거 전부터 '세대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열세 지역 지원 강화를 공약하는 등 영남권 대표주자도 자처했다. 세월호 변호사 출신인 박주민 의원은 '정의로운 사회'를 토대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를 통해 5명의 최고위원 중 재선·초선 의원 4명이 입성하면서 민주당 내 젊은 의원들의 목소리도 한껏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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