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상용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뉴스데일리]‘사람이 좋다’ 이상용이 뽀빠이 수식어에 대해 언급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인기 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상용(75)의 이야기를 그려졌다.

이날 이상용은 “뽀빠이라고 하는데 술 먹고 담배 피면 좋겠나? 운동 안했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 본 바탕은 약하다”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이상용은 부인과 함께 결혼한 일화도 전했다. 이상용은 고향 누나 집에 놀라갔다가 롱다리인 아내를 보고 반해 결혼했다고. 1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한 지 올해 51년 째다.

이상용은 “아내에게 고맙다. 딸, 아들이 큰 편이다. 얼마나 고마운가. 아버지를 닮았으면 애들이 얼마나 원망하겠어. 엄마 닮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용은 “당시 뽀빠이가 인기 있었다. 나를 닮았었다. 조그맣고, 알통 나오고. 올리브는 크지 않나. 우리 아내도 크고, 그래서 뽀빠이 이상용이라고 내가 붙인 거다”라고 별명에 대해 밝혔다.

1970년대 중반 전세 650만 원 집에 살고 있었던 이상용은 자신의 집값 3배에 달하는 1800만원을 들여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살렸다. 이상용은 25년 넘게 직접 발로 뛰며 성금을 모아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고 그의 이미지는 호감 중의 호감이었다.  

1989년부터 8년간 MBC '우정의 무대' 사회를 맡아, 국군장병들의 맏형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이상용. 뽀빠이로 불리며 긍정 에너지를 내뿜던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의 성금을 횡령했다는 보도로 바로 무너졌다.

당시 보도에 놀란 심장병 어린이의 가족들은 방송국까지 찾아 갔지만 방송국의 문턱도 못 넘었다고 한다.   

공금 횡령 사건은 3개월 만에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 됐지만 무너진 이미지 때문에 이상용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이상용은 아직도 불기소 확인증을 품에 지니고 있다. 녹화 당시 이상용은 제작진에게 꼬깃꼬깃 접은 불기소 확인증을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금 횡령 사건이 무혐의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용의 방송 재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없었던 이상용은 결국 생계를 위해 단돈 42만원을 들고 다음해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2년 동안 하루에 14시간 씩 관광버스를 타며 버스 관광 가이드를 했던 이상용. 그는 번 돈을 단 1달러도 쓰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 모았다. 

10년 가까이 방송 복귀가 어려웠던 그는 현재 인기 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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