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뉴스데일리]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정해졌다.

남북은 또 18일 의전·경호·보도분야 추가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통신분야에 대한 추가 실무회담은 지난 14일 개최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먼저 표어 확정 배경과 관련 "이번 회담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간 만남이자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표어에 담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5차 회의에서 "현재 판문점은 남북 대치 상황을 보여주지만 회담 당일에는 대화의 상징이 돼 극적인 대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께 구체적 준비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표어는 화선지에 붓으로 써 제작됐으며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표어는 국민소통수석실 차원에서 주도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를 어떻게 압축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여러 가지 안을 논의한 끝에 탄생했다.

이 과정에 관여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집단지성,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쳤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난 5일에 이어 의전·경호·보도분야에 대한 실무회담이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8일 통일각에서 추가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달 29일에 이어 오는 18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실무회담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고위급 회담 일정은 별도의 접촉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정상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신 실무회담의 경우, 지난 7일에 이어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통일각에서 추가 협의가 있었고 이후에도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협의에서 핫라인이 정리됐느냐. 남북정상간 이번주 중 핫라인을 통한 통화가 가능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번주 (남북정상) 통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오는 17일 오후 12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연다고 밝혔다.

플랫폼 구성을 주도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는 이 플랫폼을 통해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와 의의를 되짚어 보고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의 진행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도 함께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언론사 자료 제공 목적의 홈페이지와 정부 사이트 내 특집 페이지를 구축한 바 있지만 국민과 소통하는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와 관계부처는 지난 12일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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