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뉴스데일리]MB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성호(67), 원세훈(67·구속기소) 전 원장이 재임 당시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2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12일 김 전 원장과 원 전 원장을 각각 비공개로 불러 재임 당시 김백준 전 대통령 총무기획관(78) 등에게 특활비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원 전 원장은 2009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들이 재임 기간 동안 모두 5억여원을 청와대 측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김 전 기획관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후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당일 검찰 출석에 불응한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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