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하는 전해철 의원

[뉴스데일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상록갑)은 8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당위원장 수행이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도당 지방선거 기획단을 구성한 뒤 공천기준이나 절차를 만들어왔다"면서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도당 위원장에 산하에 기구를 설치하면서 공정성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도당위원장 사퇴는) 도지사 출마와 분명히 상관있다"면서 "오늘 이후로 좀 더 부담 없는 상태에서 도지사 경선, 본선 준비에 매진할 생각이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셈이다.

당규상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전 의원은 "(도지사 출마 공식화를)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도지사 경선, 본선에 대한 준비를 적극적으로 치열하게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후보 경선과 관련, 전 의원은 "당규에 일반 국민 50%, 당원 50%인데 규정에 맞게 하면 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기획단에서 논의할 문제로 어떤 룰이던지 승복하겠다. 중앙당에서 규정 정하면 따라갈 것으로 어떻게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전 의원은 후임 도당위원장 인선 등에 대해선 "후임자에 대해 내가 말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제도 공천을 하고 있어 사퇴로 당 선거 계획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연정에 대해선 "출마 선언이 아니어서 도지사 되면 어떻게 하겠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연정 필요성과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연정은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연정이다. 남 지사 연정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광역버스 준공영제의 경우, 연정 통해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임기 6개월 남겨두고 논의 부족으로 인해 참여 시·군 줄어들고. 예산도 줄었는데 그런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 지사 연정에 합격점수를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경기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

경기도당위원장에 취임한 후 강력한 수권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당원교육을 실시하고 소통을 강화해 당원 중심 정당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대선,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권교체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함께 해 주신 자랑스런 경기도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 속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함입니다.

저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당의 경쟁력을 살리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중앙당에 집중된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함으로써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정당을 실현해 내기 위한

당헌‧당규 준수를 강력히 촉구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분권과 시스템 공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이루어왔음에도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어느 자리 어떤 역할이든 필요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결코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훨씬 치열하게 경기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당원 여러분께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