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대피시간 63분 소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데일리] 전국에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 비상대피시간이 1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 안전관리 대책이 절실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소방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초고층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107개가 있고 건립 중에 있는 건물이 1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건물의 대부분이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28개이고 13개 건물이 추가로 건립되고 있어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22개(건립 중 2개),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9개, 대전이 8개, 대구가 7개였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25개에서 건립 중인 3개를 합쳐 전국의 23%(28개) 초고층건물이 밀립된 지역이다. 경기 고양시가 14개, 서울 강남구가 9개, 인천 연수구와 대전 대덕구가 각각 8개, 대구 수성구가 7개의 초고층 건물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은 올해 4월에 개장한 송파구에 위치한 123층(555M) 롯데월드타워이고, 현재 건립 중에 있는 107층 부산롯데타운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월드타워가 준공을 앞둔 올해 1월 4일 민관 합동재난훈련을 실시한 결과,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한 피난시간이 최대 63분이었고,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 시간도 최대 6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소방서 소방대가 출동해 소화개시까지는 5분, 자체 소방대는 2분 소요되었다.

이번 훈련은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한 시민 2,936명이 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서 83층과 102층의 피난안전구역에 대피한 이후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계단을 이용해 안전한 지상부까지 대피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다.

진선미 의원은 “초고층 건물에서 순간의 방심과 초동 대처 미흡 및 안전관리 소홀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남측 건물은 충돌후 56분 만에 붕괴된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 비상재난훈련이 약 3천명의 인원으로 실시되었고 상시 1만 명이 넘는 근무인원과 유동인구를 감안한다면 재난발생시 아노미 상태에서 1시간 이내에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초고층건물에서 화재 등 재난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소방안전시설에 대한 상시점검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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