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도박사이트 메인화면(사진=성남수정경찰서 제공)

[뉴스데일리]경찰이 중국에 서버를 두고 판돈 1천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30대 형제를 검거했다.

성남수정경찰서(서장 송호림) 수사과(과장 최재만,팀장 이헌상)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A씨(37)와 A씨의 동생(35), 지인 B씨(35)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1억1천5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동성 주해시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 회원들로부터 판돈 1천384억여 원을 입금받아 수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중국 현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고급 빌라를 사무실로 빌려 쓰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지난달 17일 성남시의 한 은행 ATM기에서 체크카드 여러 장으로 입출금을 반복하는 B씨를 수상히 여긴 시민의 신고로 B씨를 검거한 뒤, 입국 정보를 알아내 A씨 형제도 체포했다. 현재 A씨 형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종업원을 고용,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수백 개의 대포 통장과 대포 휴대전화 등을 사용해 경찰 추적을 피해왔으나 끈질긴 추적과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으로 범죄 증거를 확보했다”며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