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스데일리]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 등 인사문제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15일 성인 남녀 2534명에게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3.3%포인트 감소한 응답자의 75.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이래 최저치로 한 때 80%대를 기록했던 긍정 평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늘어나 조사 이래 최고치인 17.4%를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지난 16일 밤 지명 닷새만에 자진 사퇴한 안경환 후보자와 관련한 인사 논란에 문 대통령 긍정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기간 첫날인 지난 12일 일간 집계에서 79.6%였던 긍정 응답률은 나날이 줄어 지난 16일에는 72.1%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 평가 일간 집계는 13.7%에서 21.3%까지 늘어났다.

앞서 청와대는 안 후보자 관련 논란에 내내 침묵하다 국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까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6일에야 안 후보자의 허위 혼인신고 문제 등과 관련해 "인지하지 못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안 후보자 관련 인사 폭풍에 지난 한 주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과반은 넘는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53.6%를 기록했다.

야당 중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전 주보다 0.4%포인트 상승한 14.7%까지 지지율을 올렸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은 모두 같은 기간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6.8%로 정의당(6.4%)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바른정당은 5.7%로 5개 정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4만720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4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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