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스데일리]헌재 증인으로 채택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구속기소)이 헌법재판소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헌재는 김 전 실장이 "건강상 이유로 오는 2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증인 신문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도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전날 헌재에 "건강상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께 15차 변론기일을 열고 김 전 실장의 사유서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증인 채택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실장과 같은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방기선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전 11시에서 10시로 당겨졌다. 헌재는 방 전 행정관을 통해 미르 재단 설립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헌재 측은 "방 전 행정관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원래 11시에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는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서) 10시로 변경해 다시 출석 요구를 했고 방 전 행정관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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