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지구촌 새마을 지도자대회 참석자들의 모습(사진=행자부)

[뉴스데일리]앞으로의 새마을운동은 개도국의 수요와 여건을 반영한 ‘새마을지수(SMU Index)’에 따라 국가별 맞춤형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각국 새마을지도자와 개도국 장·차관, 주한대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44개국의 새마을운동 관계자 750여명이 참가한 ‘2016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가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폐막했다.


‘새마을운동 - 희망의 물결, 하나 되는 지구촌 사회(SMU - Waves of Hope, Unity of Global Socie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새마을운동 관련 역대 가장 큰 국제 행사로 기록됐다.


또 세계 각국의 새마을운동 조직 간 네트워크인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를 창립하고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 정착을 위한 추진전략을 세우는 등의 성과를 냈다.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조직된 세계 각국의 새마을회를 하나로 연결해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현지 시범사업을 주도하고 주민의 역량을 개발하며 국가별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해 인근 지역과 마을로 새마을운동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는 한국의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새마을운동이 현지 실정에 맞게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또 15개국 장·차관이 참석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로 정착되기 위한 정부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피지의 청소년스포츠부 장관은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법적 근거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현재 농촌개발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새마을운동을 베트남의 신 농촌개발운동으로 채택했으며 새마을운동의 국가정책화를 위한 전국적인 조직체계와 성과평가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새마을운동 확산과 협력을 위해 키르기즈공화국, 엘살바도르, 피지, 과테말라,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우간다, 온두라스 등 8개국 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양자회담에 참가한 장관들은 공통적으로 새마을운동이 지속가능한 농촌개발전략으로 매우 적합한 모델이라며 초청연수·시범마을 확대 등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피지의 청소년스포츠부 장관과 키르기즈공화국 지방자치처장은 새마을운동의 확산을 위해 한국의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과테말라 국가기획처 장관은 새마을운동이 단순히 빈곤퇴치 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교육, 위생 등 국가 전반의 의식을 개혁하는 운동이 되기를 희망하며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키르기즈공화국, 동티모르 2개국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새마을운동 도입을 위한 지도자 양성 및 시범마을 조성, 민관협력 사업 지원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행자부는 새마을운동이 각국의 특수성과 시대 상황에 맞는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구촌운동이 될 수 있도록 새마을지수(SMU Index)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마을지수는 수원국의 수요와 환경, 발전 가능성을 종합해 해당 국가의 새마을운동 추진 여건을 진단하게 된다.


또 모든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마을운동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해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이번 대회는 새마을운동의 지속적이고 자생적인 확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와 성과가 있었다”며 “새마을운동이 국가별 맞춤형 지역개발운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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