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는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하다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알리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30여년간 투병했으며, 전날 애리조나 주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알리는 2014년 12월에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수년간 수차례 병원을 찾았다.알리는 올해 4월 9일 피닉스에서 열린 파킨슨병 치료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나,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1942년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알리는 12세 때 아마추어 복서 생활을 시작해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프로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그는 1996년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 성화 최종 점화자로 등장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7남 2녀를 둔 알리는 최근, 1986년 재혼한 4번째 부인 로니와 피닉스 인근에서 조용히 지내왔다.
오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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