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이사장.
[뉴스데일리]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절박함이 국민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청년희망 펀드’에 참여한 이후 현재까지 자발적 기부자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모금액 또한 135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노사정이 먼저 청년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년 고용 활성화와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시작된 이후, 타협과 양보의 정신을 이어가며 취업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끊임없이 모여든 결과다.

성금을 모아 주신 분들 중에는 야구선수 류현진 씨와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 등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해외동포인 오공태 재일본대한민국 민단 단장과 30년간 구두닦이를 해 온 최장수 씨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땀 흘려 일한 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까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최근 청년희망재단을 방문하여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금액이 모인 것은 ‘국민들의 마음이 결국 자식을 생각하는 따듯한 어머니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라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10월 19일에는 국민들의 바램과 성원이 담긴 희망펀드를 모태로 실제 청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순수 민간기구이자 공익법인인 청년희망재단이 공식 했다.

이사장인 본인 외에 재단 이사는 노사정 대표 4인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장의성 한성대 교수가 선임됐고 노사정의 합의정신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면서 민간의 전문성도 결합될 수 있도록 이사회와 조직 구성까지 완료했다.

청년희망재단의 주요 사업은 민간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정부가 진행하는 기존 대책으로는 지원받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것을 골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청년 구직자와 기업의 실수요를 반영해 민간과 공공의 협업 및 교육과 취업의 연계에 중점을 둔 청년희망아카데미 설립, 기업의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인재 매칭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프로그램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재단 운영을 통해 올해 초 강소·중견기업 온리원 채용박람회를 통한 11명의 첫 취업자가 탄생하는 등 점차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양약품에 취업한 29살의 홍석원 씨는 조금 늦은 나이와 지방대 출신의 스펙으로도 취업의 꿈을 이룬 스펙 초월 채용의 대표 사례이다.

홍씨는 지난 1년여 동안 100번이 넘는 구직서류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펙으로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탈락하며 면접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채용박람회와 달리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주는 온리원 채용박람회가 그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

자신만의 열정으로 스펙의 벽을 넘어 취업에 성공한 홍 씨는 자신과 같은 지방대 출신의 부족한 스펙에도 오직 직무능력으로 평가받는 채용문화가 퍼지기를 바란다며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직무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가 더욱 확산되어 많은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쁨이 돌아가길 희망했다.

2016년에 청년희망재단은 성과를 내고 있는 강소·중견기업 온리원(Only One) 채용박람회와 더불어 신생벤처기업(Start-up)-청년인재매칭 등 일자리 매칭 사업 및 빅데이터 서비스 기획자 양성,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젝트 등 융복합 인재 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일련의 사업들을 통해 청년희망재단은 총 12만 5000명의 청년에게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6300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취업에서 창업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더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만드는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필자: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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