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임 전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있던 2010년 6월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이사장의 금품수수 단서는 지난해 KT&G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검찰은 D사 대표 지모씨가 KT&G로부터 117억원대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브로커 남모(구속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받고 석방)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D사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씨가 임 전 이사장에게도 2억원을 건넨 정황을 잡았다. 검찰은 임 전 이사장을 상대로 2억원의 사용처와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씨는 최근 구속됐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2008년부터 5년간 국가정보원 ‘싱크탱크’격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지냈다.
임 전 이사장은 안기부 102실장이었던 1997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한 이른바 ‘북풍공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함께 사법처리됐다.
2003년에는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극동포럼을 창설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이 포럼의 고문을 맡았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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