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포스코가 14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신뢰를 되찾기 위해 주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상경영쇄신위는 권오준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포스코 사내이사들과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5개 계열사 대표 등 9명이 참가한다. 포스코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기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 사내이사와 모든 계열사 대표 등 32명은 권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비상경영쇄신위는 구조조정과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누어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포스코 사외이사들도 과감한 경영 쇄신을 요청하는 '포스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경영진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비상경영을 선언한 배경은 권 회장 취임 이후 1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고, 포스코 건설 비자금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용등급마저 '비상등'이 켜지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 신용등급의 경우 지난달 16일 국내 신용평가 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가 'AAA'에서 'AA+'로 강등한데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달 24일 수익성 약화 등을 이유로 'AA+'로 낮춘 바 있다.

특히 재무구조 개선 일환 일부 사업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지만,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지속적으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는 등 속을 썪이고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라는 슬로건을 통해 매출을 2013년 61조8000억원에서 2016년까지 78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이익률 4.8%)에서 5조원(6.4%)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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