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광주지역에 세균으로 인한 설사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매주 관내 8개 협력병원에서 수집한 설사환자 가검물 검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까지 노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성 병원체의 검출률이 높게 나타났으나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6월부터 세균성 병원체의 검출률(168건 중 47건, 27.9%)이 증가하기 시작해 8월 중에는 31.6%(101건 중 32건)로 나타났다.

분리된 병원체는 병원성대장균 36%, 황색포도알균 33%, 캠필로박터균 15%, 살모넬라균이 11%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병원성대장균은 6월 이전과 비교해 검출률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음식물 등에서 세균증식이 쉽게 일어나고 집중호우로 인해 야채, 어·패류 등이 쉽게 오염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고온현상의 지속으로 9,10월까지 식중독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단체급식소 및 일반음식점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식기·기구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물은 끓이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하며,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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