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38)이 모교인 연세대에 장학금을 쾌척했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프로 농구선수 서장훈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연세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2억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연세대 총장실에서 열린 이날 약정식에는 서장훈 선수와 정갑영 총장이 참석했다. 서 선수는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93학번이다.

서장훈은 지난 5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한국농구연맹)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며 1년 후 은퇴선언을 하면서 “올 시즌 연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인생의 끝자락에서 그동안 팬으로부터 받았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모교인 연세대 학생들을 위한 기부를 선택한 것이다.

서장훈은 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에서 뛰면서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207㎝의 큰 키와 득점력을 앞세워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현재 프로팀 KT에서 뛰고 있는 서장훈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에서 뛰던 5시즌 동안 자유투 1점당 일정액을 적립, 소년소녀 가장 및 소아암 환자들을 도왔다. 올스타전과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면 상금에 본인의 돈을 더해서 기부했다. 2008년 KCC 시절 1만 득점을 기록했을 때 전북대병원에서 투병 중인 소아암 어린이들 치료비로 1000만원을 내놨고, 지난해 5000리바운드를 달성했을 때는 창원 지역 수험생들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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