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에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 보유자이자 전설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가 6월 부산시민을 찾는다.

부산시설공단은 세계 최고의 챔버오케스트라 ‘이 무지치 60주년 기념 월드투어’ 부산공연이 6월 22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하며, 지난 1952년 창단되어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챔버 그룹 중 하나다.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촉망받은 12명의 음악가(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챔발로 1명)로 구성되어 있다. 완벽한 하모니와 강약의 절묘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왔으며,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혁신적인 시도로 창단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최고의 자리를 내어준 적 없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1970년대에는 최초의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필립스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18, 19, 20세기의 근원을 이루는 작품들을 레코딩했다. 특히, 18세기 이태리 음악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를 전 세계 곳곳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비발디의 걸작들을 세계 최초로 레코딩하여 2,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든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지난 60년간 비발디 사계에 있어 독보적이었던 그들은 마침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이 무지치의 사계’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으며, 비발디의 사계 음반으로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디스크(Platinum Disc with inset diamond)를 수상하는 등 사계는 이제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연주곡이 되었다.

이날(6.22) 공연에서는 보시(Marco Enrico Bossi)의 ‘골도니아니 간주곡’을 비롯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가 헌정한 곡들과 대한민국의 김한기 교수(창원대학교)가 헌정한 ‘아리랑’을 세계 초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물론, 2부에서는 리더 안토니오 안셀미가 이끄는 이 무지치의 특별한 사계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 무지치 60주년 기념 월드투어’는 지난 2011년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일본,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6월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의정부, 대구, 진주, 안양을 거쳐 22일 부산시민회관에서 공연한다. 2년여 투어의 대미는 23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이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설공단 주최, 부산시민회관 주관으로 마련되며, 티켓은 12만원(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6만원(A석)이다. 부산시민회관 (http://citizenhall.bisco.or.kr, ☎051-630-5200),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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