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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현역 과학자를 정치판에 끌어들이지 마라
최병찬 기자  |  cbc0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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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7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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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거철이 다가오니 세상이 시끄럽다. 2012년은 4월 총선과 12월 대선까지 SNS를 통한 비방이 난무하고 고소ㆍ고발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공천 신청과는 무관하게 명성이 알려진 사람이면 철저한 검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끌어들인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분야의 대표로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 선장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등극한 한국항공우주연 이소연 박사도 과학기술계 대표로 영입하겠다고 하여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정치권이 정권 창출을 위해서 현역 과학자를 차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현역 과학자의 차출문제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공간에서 과학실험을 직접 수행했던 우주경험 소유자인 이소연 박사를 정치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본인은 물론 우리나라 과학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금 인터넷에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듯이 정치권은 이소연 박사가 우주과학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우리나라 우주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어떤 명분이라도 우수한 현역 과학자를 정치판에 끌어들이는 행위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박근혜 위원장이 평소 '이공계를 우대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현역 과학자를 정치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정말 문제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과 조동성 인재영입위원이 그 중심에 있다고 하니 그들의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는 4월 총선에 국회의원 후보 추천을 위해 지난 12월에 급조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이라는, 지금까지 아무런 실적도 없는 그런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은 과학자만도 50명이 넘는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노벨과학상을 받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선진국은 노벨과학상을 몇 개에서 몇 십 개씩 갖고 있다고 하니 정말, 부끄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4월 7일, 이명박 정부는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수행하기 위하여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초대 위원장에 울산대학교 김도연 총장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간 15조 원이라는 GDP대비 세계 4위의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고 지적하면서 “개방과 협력을 지향하는 과학기술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고 국부(國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자들의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처럼 연구ㆍ기술 개발과 노벨과학상 수상이 더욱 시급한 이 때, 참신하고 유능한 현역 과학자를 차출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거기다 공천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도 정권 창출을 위해서 현역 과학자를 차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2011년 12월 5일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무역 1조 달러클럽에 가입하면서 세계 9위의 무역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과학기술자의 피눈물 나는 연구와 기술개발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본 모임(이사장 최진호, 한림원 정회원)은 우리나라가 “더욱 국격을 높이고 더 많은 국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자들의 사기진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력히 지적하고 싶다. 무역 1조 달러클럽에 가입하는데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과학기술자’라는 사실을 강력히 지적하고 싶다. 따라서 정치권도 유능한 현역 과학기술자의 차출보다는 “우리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에 대한 정책대안을 총선 및 대선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력히 촉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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