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향교(전교 구자영)에서는 오는 2월 26일 오전 10시 향교 대성전에서 지역유림과 기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초헌관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맡는다.

※ 초헌관(初獻官) : 조선 시대 종묘 제향 때에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일을 맡아보던 제관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인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다. 공자를 비롯한 옛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의식이며 매년 2월과 8월의 上丁日(첫번째 丁일)에 행한다.

석전대제는 국가적인 행사로 정숙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해지며, 조상들은 이 의식을 통해 나라에 충성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길렀다. 보존해야 할 가치가 큰 문화재로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됐다.

이날 석전대제는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요례 등 집례순서에 따라 행해질 예정이다. 초헌관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아헌관은 노채균 영남대 교수, 종헌관에는 구진 유림인사가 집례한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소재한 대구향교는 1398년에 설립됐으며, 향교내 대성전은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서 현재 대구시 문화자료 제1호로 지정돼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정위에 모시고 사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을 배향하고 동종과 서종에는 송조 이현, 신라조 이현, 고려조 이현, 조선조 십사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월 삭망(朔望)일에 분향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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