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상사들은 부하직원과의 신뢰형성을 위해 ‘소통’을 중시하고, 부하직원은 ‘소통’보다는 업무의 속도와 양을 의식하여 ‘업무량을 조절해 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탈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와이즈베리 출판사와 함께 일본 경영 컨설턴트 ‘오구라 히로시’의 신간 <맡기는 기술>에서 제시한 ‘부하 직원과의 신뢰관계 진단표’를 바탕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남녀 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사원~대리 직급(492명)과 과장~부장 직급(256명)으로 나눠 직장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인식차이를 살펴봤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과장 이상 급 상사들 중 93.4%에 달하는 인원이 ‘신뢰도에 따라 업무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해 직장 내에서의 부하직원과의 신뢰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에 속하는 직장인 중 응답자 72.3%는 부하직원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는 ‘하루에 한 번은 부하 직원과 대화를 하고 부하 직원이 말을 걸었을 때 시간 내어 이야기를 들어준다’(27.7%)와 ‘부하 직원의 말을 끝까지 끊지 않고 들어준다’(18.4%)가 각각 1, 2위에 꼽혔다.

반면, 대리 직급 이하 부하직원들에게 ‘상사가 가장 못하고 있는 것’과 ‘상사에게 바라는 점’을 물어본 결과, 두 질문 모두 ‘일의 속도나 양을 의식하며 업무를 지시’라는 답변이 각각 19.1%, 2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업무량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경영인프라지원실 조현창 이사는 “많은 상사들이 부하 직원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작 부하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줄 때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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