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직장인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20대와 30대 직장인 442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제한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2.4%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 생각 없다’는 15.8% ▶‘반대한다’는 응답은 11.8%였다.
찬성 이유로는 ▶‘무분별한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43.4%)가 첫 손에 꼽혔다. 수중에 있는 돈만을 사용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과소비가 줄지 않겠냐는 의견. 이어 ▶‘미성년자들의 신용불량자 전락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아서’(21.9%) ▶‘카드 시장의 과열 경쟁을 식힐 수 있을 것 같아서’(19.1%) ▶‘가계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15.6%) 순이었다.
신용카드 발급 제한 제도가 본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는지도 물었는데, 전체의 과반수 이상인 51.3%가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29.6%,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21.7%)이라고 답했지만 영향이 있으리라 보는 사람들도 27.2%(▶‘다소 영향을 미칠 것’ 21.3% ▶‘매우 영향을 미칠 것’ 5.9%) 나왔다
하지만 카드 돌려막기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눠봤을 땐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33.0%는 카드 돌려막기 경험이 있었는데, 이들의 36.3%가 본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돌려막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22.6%보다 13.7%p 높은 수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카드 발급이 제한되면 저신용자들은 사용중인 카드 갱신이 불가해지고, 그렇게 되면 카드 돌려막기를 하는 이들은 기존 카드빚을 상환하는 데 당장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30 직장인들의 주된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68.6%) ▶체크카드(24.9%) ▶현금(6.6%) 순으로 대부분 카드를 사용중이었고, 평균 2.7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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