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교제하고 있는 남녀들의 리얼한 연애사를 솔직 대담하게 보여주던 모케이블 방송이 싱글 남녀들 사이에서 대단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교제 중인 연인의 의심쩍은 행동을 밝히기 위해 다른 이성이 접근해 유혹하도록 의뢰하고 의뢰인이 그 과정을 지켜본다는 내용이었는데, 실제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몰래카메라 형식이라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남자친구를 의심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친구의 속도 모르고 유혹하는 다른 이성에게 한눈을 파는 남자, 남녀간의 끊임없는 오해와 불신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연애의 달콤살벌한 이면을 볼 수 있었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음(www.i-um.com)은 20∼30대 성인남녀 680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의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제 중 연인을 의심해 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중 남성의 75%인 285명과 여성의 78%인 234명이 "그렇다"라고 답해 교제 시 상대 이성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 대부분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심 때문에 사귀던 이성과 헤어진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48%와 여성의 54%가 "그렇다"라고 답해 이성교제 시 서로에 대한 불신이 헤어짐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싱글남녀들이 연애시 서로의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이 의심을 품게 되는 것일까? 남성의 경우 '상습적인 거짓말이 들통 났을 때(34%)'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자주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 때(42%)'를 연인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연인이 나를 의심할 때 받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부분으로 남성은 '모임과 술자리 등의 불가피한 사회생활에 대한 의심(33%)'을 여성은 '이야기하기 싫은 부분에 대해 자꾸만 캐묻는 것(29%)'이라고 답하였다.

연인에 대한 의심을 털어내는 방법으로는 남성 69%와 여성 53% 모두 '솔직하게 의심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하기'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나, 여성의 경우 전체의 24%가 '남몰래 연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미행, 통화 엿듣기 등)'를 꼽아 의심하는 부분에 대해 상대방 모르게 접근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전체 설문참여자의 과반수인 60%가 "사랑과 의심은 종이 한 장 차이, 사랑하기 때문에 의심할 수 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하며 "사랑할수록 상대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음의 김윤진 홍보팀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서비스, 특히 이음과 같은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만남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혹시 내가 교제하는 이성도 다른 이성에게 한눈 팔지 않을까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며 "서로의 일상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의심하며 구속하려 들기보단 사적인 부분을 믿고 존중할 때 더욱 안정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셜데이팅 이음의 블로그(www.iumsin.net)에서 진행됐으며 20대∼30대 싱글남녀 총 680명이 참여했다. 이음(www.i-um.com)은 매일 12시 30분에 한 명의 이성을 소개해주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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