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동백섬의 군 수영부두(35,105㎡)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해운대 동백섬에 위치한 군 수영부두의 대체시설을 별도의 장소에 건설한 후 수영부두는 부산시에 이전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합의각서를 국군수송사령부(준장 서귀철)와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10월 18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軍 수영부두 양여사업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한다. 이날 체결식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서귀철 국군수송사령관을 비롯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1년 건설된 수영부두는 지난 60여년간 군 작전부두로 사용되어 왔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민에게 부분 개방되어 현재 누리마루 등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무료 주차장 및 시민들의 낚시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시는 이곳 군 수영부두 자리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이곳은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 체결은 부산시가 군 수영부두를 시민 친수공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을 해왔고 군의 전향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와 국군수송사령부는 수영부두를 대체하는 군 부두를 당초 가덕도 서편 백옥포 일대에 건립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각서의 체결로 이를 백지화하고 백옥포에서 천성만에 이르는 해역 137만㎡를 국토해양부에서 지난 7월 29일 확정 고시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라 항만지구로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가덕도 서편 일대는 부산신항의 남측 컨테이너부두(11선석), 배후물류단지(142만㎡) 그리고 앞으로 건설될 신항 유류중계기지,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개발이 추진되면 신항만의 경쟁력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 군 수영부두를 해운대 동백섬 등과 연계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며, 가덕도 서편 일대는 항만개발 수요 조사 등을 통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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