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노숙인 축구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다.

서울시는 8명으로 구성된 노숙인 축구팀이 오는 8월 21~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11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18일(목) 오후 1시 40분 파리로 출국한다고 16일(화) 밝혔다.

올해 출전하는 노숙인 축구팀은 서울에 있는 10개 노숙인 축구팀을 대상으로 지난 5월과 7월 1·2차 선발전을 거쳐 실력이 있는 8명을 최종 홈리스 월드컵 선수 엔트리로 확정했다.

한국공식주관사인 서울형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선수 선발과 훈련을 주관했고, 서울시는 훈련장소와 선수 선발 협조 등 행정적 지원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장비일체를 후원했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2011 홈리스 월드컵’은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홈리스들의 축구대회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국제적인 연합을 통해 전 세계 공통의 사회문제인 ‘홈리스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홈리스 본인 스스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활의지를 가지는 세계적인 대회로 풋살 경기로 치뤄진다.

보통의 축구 경기와 달리 풋살 경기로 진행되는 홈리스월드컵의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인 UN기준의 홈리스(난민 혹은 알코올중독자, <빅이슈>와 같은 잡지 판매를 생업으로 하는 남녀) 모두에게 선수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11 홈리스 월드컵’은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총 8일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에서 개최된다. 8월 20일 조주첨과 21일 개회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7일까지 53개국 64개 남,여 팀이 총 350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28일 각 순위별 결승전과 시상식을 끝으로 2011 파리 홈리스 월드컵이 막을 내리고 우리 선수들은 30일(화) 한국으로 돌아온다.

올 해 홈리스 월드컵은 아르젠뱅거 아스널 감독이 조직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홈리스 월드컵은 세계 여러 나라의 관중들을 위해 모든 경기를 촬영해 생생한 경기 현장을 인터넷(www.homelessworldcup.org)으로 방송된다.

대한민국 홈리스 월드컵 조현성 코치는 “48개 팀 중 30위 이내의 순위를 예상하며, HOST CUP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8회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전해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자 전체 43팀 중 43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경기 내내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한 경기를 선보여 홈리스 월드컵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아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하고, 홈리스월드컵을 출전한 선수들의 삶의 변화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대한민국 홈리스 월드컵 참가 선수들은 7321디자인(www.7321.co.kr)후원으로 독도수첩을 모든 세계 홈리스 월드컵 참가선수들에게 증정해 독도와 동해표기에 대한 외교활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노숙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활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희망의 인문학 등을 통해 노숙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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