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과 7일 인천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예정이던 2군리그 두산-SK전이 연 이틀간 취소됐다.

취소사유는 단순 그라운드 사정이었다.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고 운동장 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실상경기취소의 진짜 이유는 악취 때문이었다.

이날 송도 구장을 찾았던 한 선수는 "쓰레기 냄새가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송도 구장은 SK의 임시 2군 홈구장으로 2군 경기장 중에는 타 구장보다 시설이 좋은 편으로관중석도 깔끔하게 마련했다.

한 지방구단 선수는 "SK 1군은 인천 문학구장을 쓰고, 2군은 송도 구장을 쓴다. 모두 수준급 구장이다"라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여름철이 되면 송도 구장은 기피 1순위가 된다. 문제는 구장 근처에 자리한 쓰레기 매립장이다. 모 선수는 "홈 플레이트 근처가 가장 심하다,뛰어서 홈으로 들어왔는데 악취가 확 풍겼다“며”구토가 나올 정도로 심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는 "2군의 혹독한 환경이 극대화된 곳으로 특히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면 악취가 더욱 심해진다“며”우리끼리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1군으로 올라가자'고 농담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천시 체육진흥과는 "환경공단에 협조를 요청하겠다.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SK는 200억원을 들여, 2012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강화도에 2군 훈련장 건설을 진행하는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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