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믿고 라오스에서 카지노사업과 호텔, 리조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한국인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라오스 리조트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언론 기사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 라오스 대사관은 “라오스 정부로부터 한국 사람이나 또는 한국기업에 카지노 허가를 승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라오스 카지노와 관련된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A업체 관계자는, 자신들이 라오스 정부로부터 카지노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확인 가능한 허가관계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라오스 투자청(MPI)에서 정식으로 카지노 허가는 받았지만, 언론사에 공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보내줄 수 없는 이유로 “라오스정부의 국가 기밀사항”이라는 엉뚱한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또 이들이 언론사에 배포한 홍보성 기사에는 부동산투자에 대한 설명은 포함되어 있지만 카지노와 관련해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사를 본 투자자들이 전화로 문의하면 “현재 카지노공사가 80% 진척된 상태로 완공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마치 자신들이 카지노를 운영할 것처럼 설명해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이 받았다는 허가는 카지노인근의 호텔과 부대건물의 ‘건축허가’일 뿐 카지노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의 주장처럼 ‘태국 AAC그린사’의 지분을 일정부분 보유하고 있다면,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언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라오스 국가 기밀’ 운운하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는 최근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정부기관에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부 참파삭주 관광지인 콘파팽폭포 주변에 대규모 리조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카지노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캐스케이드폭포로 유명한 콘파팽에는 돈콩, 돈뎃 등 관광지가 많은 지역으로 라오스와 캄보디아, 태국 등 3개국 국경과 접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베트남기업에 의해 관광단지로 조성되고 있지만 카지노는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라오스 정부의 원칙이다.

그러나 콘파팽카지노와 관련해 빡세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카지노 허가가 곧 나온다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현재 다수의 피해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콘파팽에 카지노가 들어설 수 없는 근거로 지난 3월 쏨사밧 랭사밧 수석부총리는 연두 회견에서 “라오스에 더 이상 카지노 허가는 없다”고 공개 천명함으로써 더 이상 허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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