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차 모의 재외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세계 공관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선거 모의 투표는 주 필리핀 대사관 2층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국외부재자와 재외선거인 등 총 62명이 투표인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이혜민 대사와 이원주 한인회장이 가장 먼저 투표를 치렀고, 이어 각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선거인들이 그 뒤를 이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모의 투표를 총괄한 신민 재외선거관은 “필리핀에서 처음 실시되는 모의 재외선거 투표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내년에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필리핀보다 한시간 늦은 시각, 라오스 대사관에서도 모의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10시부터(현지 시각) 진행된 모의 투표에는 투표인단을 신청한 23명 모두가 참석했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정우상 자유총연맹 라오스지부 회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외국에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고, 대사관에 와서 현장을 보니까 준비상황이 잘되어 있고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며 “준비를 잘해 내년 총선에는 참정권을 가진 라오스 교민 모두가 참석해 신성한 한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라오스대사관 선거관리 담당 김동곤 영사는 “이번 모의투표는 내년 7월 총선에 대비해 만약에 생길수 있는 각종 변수와 상황을 재점검하는 차원”이라며 “재외선거는 재외 국민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국외 부재자 신고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교민 유권자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모의 재외선거는 내전(리비아, 코트디부아르)이나, 치안불안(예맨), 지진(센다이) 등으로 4개 공관을 제외한 전 세계 157개 공관에서 진행됐으며, 총 5,484명(국외부재자 4,708명, 재외선거인: 776명)이 모의 재외선거 투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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