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신삼길과 아무 관계 없다고 했으니까 끝난 거지..
이런 일반 사람들의 기대를 박근혜의원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동안 언론의 분칠로 인해 과도하게 미화된 것이 있다. 예를 들어 그날 역사의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이 '전방은 이상없나요?'였다는 것이나 고등학생 어린 나이에 전국 교장선생님을 모셔놓고 효도강의를 했다는 일화등이 그것이다. 이런 비슷한 온갖 말들이 대선일이 다가 올수록 다시 살아난다면 해명하다가 선거 종칠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권후보는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 신삼길과 자기의 동생 박지만씨의 관계에 대해 '박지만씨가 한 말을 전부 믿고 더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표명하였다. 그와 동시에 그녀를 지지하는 충복들이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서고 있다. 더이상 거론하지 말라는 공개적인 경고이자 협박으로 까지 보여서 양식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게 아닌데!
우리는 박후보에게 이런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다. 피눈물 나게 번 돈을 이자 1% 남짓 더 준다는 고향 은행에 맞긴 죄없는 저축자들의 분노와 원한에 찬 울분의 함성을 아예 듣지 않고 있는가? 지도자의 단호함은 힘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거악에 대한 척결의 단호함이어야 한다. 내 가족 피붙이를 보호하는데 단호함을 보여서는 안된다.
박근혜 대권후보자가 다른 대권 후보자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또 달라져야 할 점이 무엇인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충성스런 추종자들은 깊이 명심할 것이 있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어떤 언행이 진정으로 박후보자를 위하고 박후보자를 대한민국의 선덕여왕으로 인도하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아직도 20개월 가까이 남았다. 변할 수 있는 민심의 본체를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권영득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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