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지난 23일 인천남동공단 중소기업청 광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및 지역 다문화가족 5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로써 공단이 의료봉사를 시작한지 벌써 50번째가 되었다.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한 이동 진료버스 5대와 중소기업청 대강당에 차려진 진료부스에서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산부인과 등 7개 과목에 대해 종합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진료가 제공되었다.

이번 의료봉사는 장시간 노동을 하며 아픈 곳이 있어도 참다가 의료혜택을 제때 받지 못해 병을 키우기 쉬운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사정 등으로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다문화가족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공단은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 2명을 선정해 치료 및 수술비 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으로 시집온지 6여년이된 ○○○○(00,○○)님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친정 엄마를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만 아파했었는데 오늘 공단에서 진료뿐만 아니라 수술비까지 도와주신다고 하니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진료와는 별도로 공단 신규직원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 100여명은 대기 중인 환자들을 위해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떡메치기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여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단 정형근 이사장은 “지난 2009년 9월 첫걸음을 뗀 ‘사랑실은 건강천사’의료봉사단은 돈이 없어서 혹은 병원이 너무 멀어서 가지 못하는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무료진료를 해온 것이 어느덧 5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진료비 부담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국민들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올해도 변함없이 의료봉사를 필요로 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새터민, 차상위계층, 무의탁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계층을 찾아 보다 질 높은 의료봉사를 제공하여 더불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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