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서 현재까지 17 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고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교통사고나 익사사고 등” 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24시간 속도전으로 밀어붇이는 4대강사업에 대해 ‘장마철, 법정 홍수기, 혹서기, 혹한기’ 만이라도 4대강사업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부탁했었지만 현장에서는 4대강사업이 강행됐다.

현재까지 17건, 1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유는, 공사기일 단축을 위한 속도전이었다. 대부분 작업시간 누적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고, 또 정부의 속도전을 맹신한 안전불감증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정종환 장관의 발언은 한 나라의 장관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다. 부도덕의 정점이자, 대통령의 야욕을 감추기 위한 더러운 수작이다. 4대강 사업을 시행하는 주최로 책임을 지지도 못하고,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도 ‘본인실수’라고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환 장관 본인에게 묻는다. 얼마나 죽어야 사고다운 사고인가? 피도 눈물도 없는 정종환 장관은 가족이 희생당했다면 그렇게 발언을 했을것인가?

4대강사업의 결과로는 사람도 죽고 강 죽이기만 남았다. 물고기는 떼죽음 당했고 멸종위기종이라는 것들은 4대강사업으로 멸종당하게 생겼다. 4대강사업 노동자는 줄 초상을 치르고 있다.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러야 4대강사업을 멈추겠는가. 노동자를 위한 제반 안전대책을 세울것을 촉구하고, 4대강죽이기를 강 살리기로 포장을 멈출것을 촉구한다. 마지막 강이 더렵혀진 뒤에야 인간은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어느 인디언의 말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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