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순간은 ‘장래 희망과 취업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만우절을 앞두고 ‘거짓말’을 주제로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학생들은 자신이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대상으로 ‘친구(27.3%)’를 꼽았다. 2위는 ‘엄마’로 전체 응답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5.2%가 꼽았으며, 3위는 ‘나 자신(13.1%)’이 차지했다. 이어 ‘애인(8.4%)’, ‘아빠(6.1%)’, ‘형제-자매(4.4%)’, ‘학교 선후배(4.0%)’ 등이 뒤따랐다. 성별로는 남학생들은 ‘친구(28.1%)’에게, 여학생들은 ‘엄마(31.6%)’에게 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복수 응답)으로는 ‘장래 희망, 취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 때’로 전체 응답 대학생의 38.6%가 ‘취업 등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볼 때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또 ‘모임이나 약속에 늦거나 빠져야 할 때(36.1%)’, ‘마땅한 변명이나 핑계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31.1%)’,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만회해야 할 때(31.0%)’도 전체 대학생의 약 3분의 1 가량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난을 칠 때(28.5%)’, ‘늦게 귀가하거나 외박할 때(26.5%)’,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25.3%)’, ‘스스로를 위로할 때(21.2%)’ 등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대표적인 순간으로 조사됐다. 그 외 ‘상대방이 화를 낼 때(18.6%)’, ‘용돈을 챙길 때(16.8%)’, ‘시험을 망쳤을 때(11.0%)’ 등의 응답도 있었다.

성별로 거짓말을 하는 순간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장래희망과 취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볼 때(42.6%)’, 여학생들은 ‘모임이나 약속에 늦거나 빠져야 할 때(39.7%)’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었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학생 5명 중 3명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59.9%)’며 선의의 거짓말을 인정했으며, 10.4%는 ‘좋은 의도로 한 거짓말이므로 괜찮다’고 응답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거짓말은 자체로 나쁘다’는 응답은 9.3%,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 또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응답은 8.2%로 각각 10%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2011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직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어린이’가 37.0%의 응답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농어민(8.8%)’, ‘학생(7.6%)’, ‘회사원(7.0%)’ 등이 상위 4위에 올라 대학생들은 주로 사회 소시민이 정직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인’은 전체 1,079명의 응답자 중에 고작 8명(0.7%)의 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를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외 ‘연예인(1.8%)’, ‘학자(2.2%)’, ‘공무원(2.5%)’도 비교적 적은 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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