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슈팅 라이크 베컴>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네버 렛 미 고> 등 작품 위주로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이어가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최근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포드’의 뮤즈로 선택되어 화보촬영을 진행하였다.

모던하고 섹시한 디자인으로 시대의 스타일을 이끌어가는 ‘톰 포드’가 이번 시즌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그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의상들을 입혔다.

‘톰 포드’와 그녀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간지 화보작업으로 ‘톰 포드’와 동료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실린 것. 당시 인상파화가 마네의 명화인 ‘풀밭위의 식사’를 본딴 누드 화보로 화제가 됐었다.

그녀의 고혹적인 눈매, 미끈한 드레스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설 때 보면 굉장히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옷장을 열면 늘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난감해요. 아무리 고민해도 결과는 늘 실패하거든요. 스타일링은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럴 땐 그냥 ‘추우니까 두꺼운 점퍼나 입자’ 생각해 버리죠. 비싼 코트를 살 때 ‘일단 사서 본전을 뽑자. 매일 매일 입고 다니자’ 생각하고 샀어요. 그리고 정말 매일 입고 다녀요”라고 말할 정도이다.

그런 ‘키이라 나이틀리’가 최근 ‘톰 포드’의 뮤즈로 선택되면서부터 패션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톰 포드’처럼 자신의 이미지를 잘 알고, 그 이미지에 따라 사는 사람들을 존경해요. 패션쇼에 가는 일도 흥미로워요. 비록 두 번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키이라 나이틀리’는 편한 옷차림으로 스튜디오를 찾았고, 밥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워 그녀의 털털한 성격을 짐작케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면 그런 그녀의 톰보이 같은 기질이 사라지고 예의 깊고 그윽한 눈빛으로 화보촬영에 임했다. 천상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그녀의 고혹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화보는 <엘르> 4월호 본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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