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정주영 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화환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리종혁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금강산으로 와서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주영 명예회장님 10주기와 관련, 현정은 회장님과 가족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은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국방위원장께서는 정주영 회장님 사망 10주기와 관련해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셨다고 하며,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또 북한이 19일 김양건 아태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추모 글이 쓰여진 리본만 받아 정주영 회장 기일인 21일 다른 화환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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