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등으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취소한 진도군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관광객 편의시설 운영과 수준 높은 기획 공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진도군에 따르면 오는 19일(토) 3시 군립민속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과 중요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보존회의 '뽕할머니 영혼 씻김굿' 기획 공연 등을 20일(일) 3시, 진도 북놀이 생생체험 등을 각각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신비의 바닷길 현상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진도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 자원의 볼거리 제공 등 홍보 차원에서 실시한다.

특히 군은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지만 일본 인바운드 관광여행사와 예약된 일본인 관광객 200여명을 비롯한 5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와 상관없이 대거 방문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공무원 비상근무 명령을 내려 현장에 배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주차장과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 정비와 구제역 예방 방역에도 더 한층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향토 음식점과 진도 우수 농수특산물 홍보를 위한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바닷길이 열리는 기간 동안 해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요원과 의료진 및 구급차를 배치와 해안가에 오염물이 방치되면 즉시 수거할 수 있도록 환경 미화요원도 근무 배치를 완료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대규모 봄철 관광객 방문이 예상되어 각종 편의시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국가지정 명승지 제9호인 신비의 바닷길 훼손 방지를 위해 호미와 삽 등을 들고 바닷길을 훼손하는 행위 방지 등을 관광객들에게 집중 계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오는 19일(토) 오후 5시와 20일·21일 오후 6시경 3일간에 걸쳐 극심한 조수 간만의 차이로 진도군 고군면 회동과 의신면 모도 사이 2.8Km의 바다가 40여m 폭으로 갈라지는 신비로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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