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방개혁이 시급하며, 특히 전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통합 작전을 수행하는 합동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초임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로 인해 전쟁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을 키우며 무모한 군사적 모험으로 평화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군대, 북한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며 “강한 군사력과 굳센 정신력이야말로 우리의 목표인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2의 창군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새 시대에 맞게 국방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여러분은 바로 그러한 국방개혁을 창조적으로 실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은 이제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한 몫을 담당하는 군으로 우뚝 서야 한다”면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따라 우리 군도 국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명부대, 단비부대, 청해부대, 오쉬노부대, 아크부대 등 1400여명의 군 장병들이 세계 17개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며 “여러분의 선배들이 조국 수호 의무에 충실했다면 여러분은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주체도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동해에서, 서해에서, 최전선 산야에서, 나아가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조국과 세계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선배들의 길을 따라 더 큰 대한민국, 세계 최고 선진강군의 선봉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합동임관식은 창군 이래 처음 열리는 것으로, 육사 207명, 해사 126명, 공사 137명, 간사 77명, 3사 493명, 학군 4269명. 여생도 123명 등 6개 학교 총 5309명의 국군장교가 참석했다.

이번 합동임관식은 육·해·공군, 해병대의 합동성 강화 및 일체감을 조성하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소위 계급장을 직접 수여함으로써 초임장교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취지에서 실시하게 됐다.

임관장교들은 조국 수호에 대한 결의와 국가에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5309명 전원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태극기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임관장교들이 합동성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라는 의미에서,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하사했던 상징물인 호부(虎符)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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