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에서 마케팅컨셉 컨설팅관련 의뢰를 받다 보면 종종 특강을 요청하는 곳이 있다. 이때 특강제목으로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당신의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한번은 강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나이가 지긋하신 회사의 임원 분께서 “최용석 대표(아이뉴스25),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어떻게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죠?”하고 물으셔서 “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비즈니스에 추진력을 붙게 하고, 이 추진력이 사업의 날개를 달게 합니다.”라고 말을 했더니, 그분께서 “ 그럼 최용석 대표(아이뉴스25)가 생각하는 비즈니스의 추진력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셔서,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생각하는 비즈니스의 추진력은 2가지가 있는데 우선, 자동차로 말하면 기어가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 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생기면 그에 따라서 기획, 마케터, 디자인너, 엔지니어 전문가들이 모여 명확한 컨셉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하게 됩니다. 이때 명확한 마케팅컨셉으로 상호간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한 혼돈 이 생기지 않아서, 처음 기획했던 비즈니스 아이템이 소비자의 눈에 쏙 들어오도록 만들 수 있고, 상호간의 업무협력의 시너지 효과로 더 좋은 제품을 탄생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둘째로 “고객문의가 점점 많아 진다는 것입니다. 즉 고객이 회사의 의도대로 그 제품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일하는 직원들 모두 일에 신바람이 생기고 회사내부의 추진력이란 조그만 바퀴가 성장엔진이라는 회사의 큰 바퀴를 돌리게 됩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최초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견하고 이에 대하여 고객이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마케팅컨셉이라는 옷을 입혀서 일을 진행해야 추진력도 생기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잘 모르고 최초 비즈니스 아이템을 마케팅컨셉이라는 옷을 입히지 않고 서둘러서 제품을 만들거나, 제품만 잘 만들면 소비자가 알아서 사갈 거야 라는 환상 속에 사업을 시작한 분들에게 추진력이 생기기는 고사하고, 사업을 꾸려나가는데 지치고 힘만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대기업의 프로젝트 중 이런 일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비일비재 하다.

어떤 사업이든 추진력이 없으면 힘들고 짜증이 난다. 아이템을 설명하는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없기 때문에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해답이 없고, 고객에 대한 마케팅 또한 물음표이다. 그 결과 고객에 대한 문의 전화는 울리지 않고, 기껏해야 대출 안내 팩스나 보험가입전화가 오게 되면, 책임자는 책임자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지쳐간다. 고객의 반응이 없으면 의욕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

회사에 활력은 없어지고, 상하관계는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사소한 문제에도 다툴 정도로 예민해 진다. 대기업은 이런 경우가 생기면 부서만 해체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자본력이 약한 소기업일 경우, 고객문의가 없어서 지치고 활력이 없어진 회사에 사장은 직원에게 사소한 일로 짜증을 부리고 직원은 직원대로 이직할 궁리만 하게 된다. 이럴 경우 회사 대표는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매일 악순환의 반복이 지속된다. 이때 우리회사의 마케팅컨셉이 고객이 인지하기 쉽게 명확한가를 다시 한번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회사 내부 인력이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 없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CEO는 인지해야만 하고, 회사를 밖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전문가의 눈을 찾아야 한다. 마케팅컨셉 컨설팅의뢰로 많은 회사를 방문하게 되면 어떤 회사는 소규모 회사이지만 분위기가 활기가 넘치는가 하면, 규모는 있는 회사지만 방문해보면 기대와는 달리 회사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십중팔구는 회사에 성장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추진력이 없기 때문이다.

명확한 마케팅컨셉이 추진력을 낳고 추진력은 내부적으로 “어, 이 프로젝트 할 만 하겠는데” 라는 사원들간의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 마케팅의 추진력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서서히 고객들이 반응이 오기 시작할 때쯤 새로운 성장동력과 새로운 비전이 서서히 회사 곳곳을 비추게 된다.

이런 열정과 에너지가 모이고 주변환경이 회사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면 로켓을 쏘아 올릴 정도의 에너지를 회사 밖으로 뿜어내게 된다. 이런 회사가 S자 성장 곡선을 그리며 오버슈팅 하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혹 어떤 분은 저의 강의를 듣고 이런 질문을 한다. “ 최용석(아이뉴스25)대표님, 저의 회사 마케팅컨셉을 대표님에게 의뢰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라고 너무 진지하게 묻는 분이 있어서,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무엇보다도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상호 일에 대한 궁합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속성을 잘 분석하고 판단하여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에게 의뢰를 하신다면 “일에 상호간의 업무궁합에 대해서는 확신 드릴 수가 없고, 그 일이 정확히 가야 할 방향과 그 방향에 맞는 마케팅컨셉을 잡고 전략을 제시해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명확한 마케팅컨셉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메이저급 벤처캐피탈회사는 투자를 하기 전 10단어 이내로 당신 회사의 마케팅컨셉을 말해보라고 한다. 이것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투자하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마케팅컨셉은 고객에게 인식시킬 수 없고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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