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내전 위기에 처한 리비아 교민들과 건설근로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23일 저녁 7시20분 KE653 비행기편으로 이집트 카이로로 출국한다.

국토해양부는 신속대응팀은 당초 23일 리비아로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리비아 입국비자 발급절차 지연으로,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로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이집트 대사관과 함께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지원하게 된다. 또 리비아 입국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리비아 대사관에 합류해 우리 교민의 안전 및 수송대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리비아 사태가 동북부지역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2일 오후 도태호 건설정책관(중동대책반장) 주재로 제2차 대책회의를 개최해 리비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건설근로자의 안전대책을 협의했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에서 리비아내 우리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현지 일부 건설업체의 식량부족 우려에 대해 현지 한국공관 및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식량보유 현황파악 및 식량보급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현재 리비아 한국공관에서는 리비아 교민(건설업체 포함)의 가족들에게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기 전에 제3국 또는 한국으로 이동을 권고하고 있는 바, 국토부는 교민 가족들의 안전지대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업체, 해운업체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다각적인 수송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건설업체 24개사가 진출해 총 2만20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 근로자는 1343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특히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동북부 지역에는 10개사 343명의 우리 건설근로자가 체류하고 있으며 뱅가지시에는 7개사 109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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