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얼마 전 종영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드라마속 여주인공의 직업이 스턴트우먼이었던 것을 계기로 액션배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진짜 주인공, 스턴트맨과 스턴트우먼들을 <아리랑 투데이>가 만나본다.

그들을 만나러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스턴트맨 양성 기관을 찾았다. 앳된 얼굴의 훈련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부산을 떨며 체육관 청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청소가 마무리될 쯤 선배들의 출근이 시작된다. 스턴트맨들의 오전 일과는 몸을 풀기 위한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되는데, 왕복 전력 질주, 쪼그려 뛰기 등 그들이 하는 훈련들은 모두 결코 만만하지 않다. 점심식사 후에는 본격적인 액션 훈련이 이어진다. 격투를 중심으로 한 현대 액션과 도검을 다루는 사극 액션, 그리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와이어액션, 레펠, 승마, 카 스턴트까지. 이렇게 훈련생들은 매일 8시간 이상씩 연습에 몰두한다. 액션 훈련을 모두 마친 후엔 액션 연기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연기 수업을 받기도 한다.

한국 영화에서 스턴트 액션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부터이다. 그 후 스턴트맨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오가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힘든 훈련들로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거의 없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작품을 밝히는 스턴트맨과 스턴트우먼들. 그들의 꿈과 애환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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