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을 맞아 특전부대의 극한 훈련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고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자세로 최고를 향한 담금질에 나선 이들이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20일, 일반인 1,216명(남자 736명, 여자 480명)이 참가한 ‘2011 동계 특전캠프’가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2차에 걸쳐 3박 4일간 운영된다고 밝혔다.


1차 특전캠프는 지난 18(화)일 경기 부천과 서울 강서, 전남 담양에서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562명 참가자들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개막되어 도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차는 다음 주 25(화)일부터 28(금)일까지 서울 송파와 전북 익산, 충북 증평의 특전부대에서 각각 열린다.

부대는 참가자들이 특전사 훈련의 진면목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특전맨과 함께하는 캠프”라는 테마로 낙하산 끌고 달리기, 화생방 실습, 즉각 조치사격(서바이벌), 야전 취사 및 비트체험, 야간 침투 행군 및 숙영을 비롯해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 및 레펠 훈련 등 예전보다 한 차원 더 향상된 체험식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20일 9공수여단이 운영하는 ‘부천캠프장’, 입소 3일차를 맞는 260명의 참가자들의 발걸음과 목소리에서는 어느덧 특전맨 다운 모습이 풍겨 나왔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낙하산 달리기, 타이어 끌고 달리기, 보트 릴레이 등 나이를 뛰어넘어 팀워크를 발휘하며 훈련에 매진하는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특히, 입소자 중에는 20여 년 전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한 조준형(44세)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95년 척추수술) 아들, 딸과 함께 입소해 감동을 주고 있다. 조 씨는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내가 군 복무했던 특전부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입소했다.”며, “아이들이 이번 특전캠프를 통해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맨 구호처럼, 좌절보다는 희망을, 포기보다는 도전정신을 익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쌍둥이가 포함된 3남매(옥소희·상민·휘수), 협동심을 배양하고 육군이 어떤 곳 인가를 알고 싶어 단체 입소한 중·고교생들, 특전부대에서 근무하는 아빠의 군 생활을 체험하고자하는 군 자녀들, 이처럼 캠프별로 따뜻한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많이 입소해 이야기 꺼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천캠프 김종탁 중령(대대장)은 “특전캠프는 국민 안보교육장 역할도 수행하는 만큼, 참가자들이 국가와 군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캠프는 2003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여름과 겨울에 年 2회 실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 7천여 명의 국민이 참가한 대표적인 ’국민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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