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진출해서 국내브랜드로 런칭 5개월 만에 중국 가맹점 사업의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20대 여성 CEO ‘앙드레김주얼리’ 강효정 대표이사를 만나 앙드레김주얼리 라는 브랜드 런칭을 하게 된 이유와 사업진행 방향, 글로벌시대에 특히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노하우를 전해 들었다. 처음 만난 그녀는 여유 있는 미소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본 기자를 맞아주었다. 대화 내내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말하는 모습에 국내 토종 브랜드인 “앙드레김주얼리”를 세계화 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엿볼 수 있어 기뻤다.

- “앙드레김주얼리”를 시작하게 된 사업배경이 어떻게 되십니까?”
수입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국 바이어들을 통해 유럽 등지에서 한국브랜드의 호감과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외국면세점에서 국내브랜드의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존심 상했고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를 수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색이 담긴 한국적인 디자인, 상품성과 특히 뛰어난 세공력은 다른 나라 브랜드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으며, 이에 전략적인 마케팅이 뒷받침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쌓여있는 “앙드레김”이라는 브랜드와 제가 구상하고 있는 주얼리사업이 만난다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사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 “국내 주얼리 시장상황과 앙드레김주얼리 내수시장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내의 주얼리 시장은 패션주얼리 구매가 감소되고 예물, 기프트와 같은 목적성이 있는 품목의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웨딩컬렉션으로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준비가 누구보다 행복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적 입니다. 최고의 장소에서 명품브랜드의 품격을 느끼도록 하고 더 좋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지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량을 속이거나 착용감이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50여 개의 “앙드레김주얼리” 제휴업체들과 웨딩 관련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여 업체들과 함께 Win Win할 수 있는 상생의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중국에서 “앙드레김주얼리” 브랜드 인지도는 어느 정도 입니까?”
자랑스럽게도 중국 내에서 “앙드레김주얼리”브랜드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고 앙드레김선생님께서 활발히 활동하셨던 것과 더불어 작년 8월 타계 당시 장례식 현장이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 김희선, 송승헌, 이영애 등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오열하는 모습과 전세계 언론이 주목한 점 등이 연일 보도되면서 전설적인 디자이너로 새롭게 각인되었습니다. 고인이 되시면서 여러 가지 우려와 정통성에 대해 주변의 관심이 증폭되었지만 그 분이 평생을 걸쳐 이룩한 브랜드이미지와 독창성을 “앙드레김주얼리”만의 색깔로 재창조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으며, 현재 중국 현지에서는 “앙드레김주얼리” 브랜드를 불가리, 티파니와 같은 명품브랜드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명품 브랜드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요.(웃음)

- “현재 중국 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맹사업은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입니까?”
중국 내 현재 상황은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금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새로운 수익을 찾아서 창업시장(가맹사업)의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시장적 환경을 보았을 때 한국 명품브랜드의 창업과 보석관련 사업이라는 것에 큰 메리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소주 안테나샵 및 중국지사를 시작으로 상해 유명백화점 CapitaLand 입점, The North Shopping center와 계약되었으며 3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북경, 항주, 사천 등지의 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다가오는 2012년까지 중국 전역의 주요 거점도시를 위주로 약 300여 개 정도의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전역에 가맹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국내 기업의 중국 등 아시아진출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히셨는데요?”
네, 맞습니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이름 아래 “경쟁보다는 협력”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이미 해외 패션시장(H&M과 꼼데가르송, 지미추)을 비롯, 식생활 용품(에비앙과 장폴고띠에), IT(구찌, 아르마니, 프라다 와 전자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실효를 이루어내고 있는데 이는 디자이너로서의 명품적 가치와 철학이 담긴 기업과 생산과 유통, 전문성 등 실용성을 갖춘 기업을 만나 서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네트워크확장과 거대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비지니스 트랜드입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앙드레김의 철학이 담긴 저희 “앙드레김주얼리”는 중국을 비롯 범아시아권의 유통, 판매경로를 설립해 두었기 때문에 핸드폰, 만년필, 패션 등 국내의 주요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비롯해 보다 넓은 시장성과 강력한 매출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누구나 창업, 사업을 꿈꾸는 요즘, 20대 여성 CEO는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앙드레김”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경영자의 확고한 사업마인드를 가지고 젊은 패기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앙드레김주얼리” 강효정 대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관련된 인프라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앙드레김주얼리”라는 브랜드를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데 기여할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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