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월) 동국대 지성호씨 ‘북한 실상과 대응’…해외봉사학생 교직원 등 수강 예정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 이하 한기대)는 2011년 1월 3일(월) 한기대 다산정보관에서 탈북 대학생 지성호씨(29세.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2학년)를 초청, ‘탈북 대학생이 바라본 북한의 실상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교육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한기대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1월 5일~17일까지 필리핀 도시빈민 강제이주지역인 타워빌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나는 40명의 한기대 학생들은 전원 수강을 하게 된다. 이들 학생은 기술봉사, 교육봉사, 노력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나눔과 봉사 정신을 국제사회에 전파할 예정이다.

지성호씨는 함경북도 회령시 신천동에서 태어나 19세~25세까지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며 살다가 2006년 4월 탈북, 중국과 동남아국가를 전전하다 같은 해 11월 한국에 입국했으며 ’인천시탈북자원봉사단 ‘그릇’ 초대 대표를 지내고 현재 ‘남과 북 해외청년들이 하나 된 ’NAUH'‘ 대표, ’동국대탈북대학생동아리‘ 2대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지성호 씨는 3일 특강을 통해 “북한은 당의 정치적 기반이 약화되고, 군부정치로 인해 군과 민들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군은 주민들 재산을 수탈하는 일도 벌어진다”며 북한의 현실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북한 청년들은 남한 TV 드라마를 보고 남한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보며 자본주의를 동경하는 등 사상의 변화가 일고 있으며, 생활고를 못 이겨 중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은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할 예정이다.

지 씨는 한기대 대학생 등에게 “자신이 공부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명확히하고 나눔의 마음가짐도 배양하면 좋겠다. 그리고 한 순간에 찾아올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자유, 그리고 중국내 탈북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 많은 관심과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기대 측은 “이번 교육특강은 연평도 북한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전후(戰後) 세대인 청년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북한의 실태를 이해하고 국가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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