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과 폭설로 증권가도 한산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는 소폭 하락하며 쉬어가는 한 주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4% 하락했다. 전체 해외펀드 중 동남아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각각 1.82%, 1.07% 상승해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0.37%, 0.14% 상승했으나, 중국의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중국주식펀드가 0.48%하락함에 따라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0.05%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 한 주간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강화 전망에 약세로 시작했던 보베스파 지수는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상승 전환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9%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MSCI북미증시는 주 초반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주간실업청구건수, 잠정주택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전문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폭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연말 분위기로 거래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 매수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며 약 보합세로 증시를 마감해 주 초반 하락 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산한 거래량을 보여 특징적인 방향을 보이지 않았던 유럽증시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5개월 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유럽주식펀드는 -0.35%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0.3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신흥국주식 유형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주식펀드가 국제상품가격 상승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중국증시는 중국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이 흐름을 같이 하며 한 주간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25일 기준금리(25bp) 인상 이후 주요 기관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하며 중국 본토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이은 주가 하락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으나 하락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MSCI중국주식지수는 0.06% 하락했으며, 중국주식 펀드는 -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81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 강세에 영향을 받은 동남아 주식펀드들을 비롯한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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