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대규모로 실시한 서해 연합훈련이 종료됐다.

이번 훈련은 사실상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진행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에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전투기 등 첨단전력을 동원했다.

9만7000t급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우리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10여척의 함정과 지상정찰기 ‘조인트스타즈’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해상과 공중에 입체전력을 투입해 대공방어와 해상자유공방전, 해상차단훈련 등이 고강도로 진행됐다.

훈련 마지막 날인 1일 한미 양국군은 북한 전투기와 수상함이 아군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해 기동중인 함정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동군수훈련과 항모강습단 호송작전 등을 펼쳤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연합·합동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작전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며 “특히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시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평가했다.

 

 

이어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항모의 주력 함재기인 F/A-18 전폭기 등이 참가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연합 공군의 전투능력 신장과 고난도 전술임무 수행 능력을 높여 전방위 대비태세를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연합훈련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 검색하는 훈련도 서해상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면서 사실상 준 PSI(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 훈련도 병행됐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후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 2단계를 유지하면서 대비태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훈련기간 서해 8전대에 준전시상태명령 하달, SA-2 지대공미사일 전방전개, 등산곶의 지대함미사일 지상발사대 거치, 미그-23기 전방기지 전개 등으로 대응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지만 도발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향된 대북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달 중순 이후 연합해상훈련을 한차례 더 실시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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