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이 지난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린 제 9회 호주축산공사 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지난 대회에도 최고 우승팀으로 선정되어, 지난 해 한국 대표 자격으로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요리대회에서 진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 우승을 차지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팀 리더를 맡은 윤태구 주방장(42)을 필두로 이영수(33), 이진구(28), 강지영(25) 주방장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같은 대회에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이 국내대회에 이어 세계대회에도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이 내심 없지 않았다. 윤주방장은 당일 대회를 시작하기 전 긴장한 팀원들에게 “평상 시 고객을 위한 연회 행사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만 임하자.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본격적인 행사에는 팀 리더가 빠진 상태에서 젊은 주방장들 3명만 요리를 하게 되는데, 다른 팀의 에피타이저가 나온 것을 보고서야 “우리 팀이 실수만 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주방장은 “8월말부터 매일 7시간씩 쉬는 날 없이 연습했다”고 말하며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적어와서 서로 상의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잘 따라와주고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 요리는 총 4코스로 구성되었다. 그 중 특히 메인 요리로 선보인 수비드 스타일로 조리한 소고기와 천천히 구운 훈제 소고기 요리로 격찬을 받았다. 소고기와 함께 살짝 구운 고구마 케이크와 얇게 썬 야채, 레몬 비니그레뜨가 메인 요리에 곁들여 졌다.

호주축산공사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는 국내 최고의 전문 요리 경연대회로 참가 자격은 호텔, 레스토랑, 단체급식, 항공사 케이터링 등의 업종에 속한 조리직 종사자에게 주워진다. 젊은 조리사 3명과 팀장 1명이 팀을 구성하여 이루어지는 대회로 참가자는 당일 공개 되는 블랙박스(Black Box)에 든 재료를 활용하여 24시간 안에 4코스의 요리를 만들어 다음날 제출해야 한다. 동일한 재료에서 탄생하는 전혀 다른 요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젊은 요리업계 종사자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팀을 이루어 기술과 재능을 발휘하고 경쟁하도록 독려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배한철 총주방장은 “연속 2회의 대회 우승을 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며 “젊은 주방장들의 가능성과 열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금메달과 트로피 그리고 상금 100만원과 함께 호주식문화탐방 기회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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