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여름도 이제 한풀 꺾였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제법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한다. 앞으로 우리 산야를 붉게 물들일 단풍을 생각하면서 가을 여행을 꿈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소중한 피부에도 얼룩얼룩 단풍이 질 수 있다. 또한 가을과 초겨울로 진행하는 동안 피부는 많이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나 트러블 등이 잘 발생한다는 것도 기억하도록 하자. 김백곤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가을철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 잡티와 기미

이글거리는 태양과 하얀 백사장. 생각만 해도 설레고 들뜨는 상상이 아닌가! 그러나 이런 짜릿한 휴가를 지나온 나의 피부는 강한 자외선과 거친 바닷바람, 아니면 소독제 가득한 수영장의 물에 이제 지칠대로 지쳐있을 것이다.

열심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여러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으나 그것으로 진해지고 늘어가는 잡티나 기미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제 선선한 가을에는 자외선과 싸우느라 고생한 피부를 구해줄 차례다.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미백기능의 화장품을 잘 이용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메디컬 스킨케어를 통한 미백관리를 의논하도록 하자. 기미나 잡티가 심할 경우 레이저나 I2PL등을 고려해야한다. 물론 가을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하게 바르는 것은 잊지 말아야한다.

◆ 여드름

기온이 높은 경우 피지분비량이 증가하게된다. 또한 땀이나 체액의 분비량도 많아지고 이로인한 피부 노폐물또는 화장품 찌꺼기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이다.이렇게 여름동안 악화된 여드름은 가을이 되면 검붉은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피부를 괴롭힐 것이다.

이렇게 남게되는 여드름자국은 대게 울긋불긋한 형태로 남아있다가 천천히 회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염증이 반복되거나 염증의 상태가 깊어 패인 상처를 남기는 자국의 경우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거나 영구적으로 남기도 한다. 그러므로 작은 여드름이라도 자국을 깊이 남기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드름의 관리는 철저한 세안 즉 클린징과 적합한 기초 화장품의 선택이 가장 기본이된다. 즉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세안제품과 스킨로션 등을 잘 사용해야한다. 피지분비가 많거나 심한 여드름의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메디컬 스킨케어, 필링, 또는 레이저 시술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모공

모공은 모근과 맞닿은 피지선에서 분비하는 기름을 피부 표면으로 배출하는 곳이다. 여름에는 늘어난 피지분비량으로 인해 여드름 뿐 아니라 피부의 모공이 넓어지게 된다.

20대 후반 이후 피부 노화가 시작되면서 모공은 눈에 띄게 넓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의 콜라겐이 줄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모공이 늘어나고 또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쌓이면서 블랙헤드가 많아져 여드름균이 쉽게 증식해 피부 뾰루지가 잘 생기고 피부에는 색소침착과 잔주름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렇듯 넓어진 모공은 피부를 거칠고 칙칙해 보이게 하며 피부의 탄력을 저하시키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모공이 넓어지게 되면 각질이나 피지가 모공 속에 쌓이게 되고 이는 다시 모공을 더욱 확장시키기에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귤껍질 피부를 만들게 된다. 그렇지만 한번 늘어난 모공을 다시 작게 만들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모공관리법들을 이용한 노력들로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치료는 힘들다는 것이다. 모공의 관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꼼꼼한 세안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지나친 음주나 흡연,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 등이 모공을 악화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케어제품 중 레티놀성분이나 비타민C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늘어난 모공의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자신에 적합한 메디컬스킨케어 코스를 택하도록 해야 한다. 더욱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원한다면 미세한 침을 사용해 각질제거와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모공스탬프시술이나 레이저치료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요즘 자가혈을 이용한 여러 가지 시술도 선별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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