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관계사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라임 관계사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A와 B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던 중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필리핀 소재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30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4월 C사를 설립해 D사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로 자료를 제출해 21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8월 라임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해 김 회장 등이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300억원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2019년 7월 라임사태가 발생하자 출국해 현재까지 해외 도피 중이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은 검찰의 요구를 받고 김 회장에 대한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라임사태란 2019년 시중금리가 1~2%인 상황에서 5~8%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라임이 투자자를 모으면서 시작됐다. 라임은 2019년 한 때 6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아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펀드 돌려막기' 의혹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를 요청했고 결국 '펀드런'이 발생했다. 라임은 2019년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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