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4·10 총선을 3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공천 후보자 막말 논란으로 모두 하락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p)에서 2.9%p로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1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0%p 내린 37.9%, 민주당은 2.3%p 내린 40.8%를 기록했다.

이밖에 개혁신당 4.2%(전주 대비 1.1%p↑), 새로운미래 2.6%(0.9%p↑), 자유통일당 2.6%, 녹색정의당 1.5%, 진보당 1.3%(0.1%p↓), 새진보연합 0.4%(0.2%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6.1%(1.5%p↑)로 집계됐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뒤 지난 2월 5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더 떨어져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었다. 지난 3월 1주차 조사에서 지지율이 반등돼 다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권역별로 서울(7.6%p, 38.6%→31.0%), 인천·경기(5.4%p↓, 42.1%→36.7%), 부산·울산·경남(3.0%p↓, 49.0%→46.0%), 광주·전라(1.1%p↓, 22.3%p→21.2%p)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1.5%p↓, 42.0%→30.5%), 70대 이상(7.5%p↓, 64.0%→56.5%), 50대(4.5%p↓, 35.1%→30.6%), 30대(3.6%p↓, 37.7%→34.1%), 60대(2.0%p↓, 51.7%→49.7%)에서 빠졌다. 40대(4.5%p↑, 25.0%→29.5%)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권역별로 광주·전라(13.9%p↓, 71.1%→57.2%), 서울(6.4%p↓, 45.4%→39.0%), 대전·세종·충청(3.8%p↓, 51.4%→47.6%), 부산·울산·경남(2.8%p↓, 34.7%→31.9%)에서 내렸고, 대구·경북(2.6%p↑, 20.2%→22.8%), 인천·경기(1.2%p↑, 43.5%→44.7%)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30대(8.2%p↓, 45.9%→37.7%), 20대(4.0%p↓, 35.8%→31.8%), 40대(2.5%p↓, 59.3%→56.8%), 50대(2.2%p↓, 52.6%→50.4%), 60대(2.2%p↓, 36.1%→33.9%)에서 하락했고, 70대 이상(5.7%p↑, 23.9%→29.6%)에서 강세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공천 막바지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2주 연달아 부진을 겪으며 30%에 진입했다"며 "'5·18 폄훼 발언' 등 논란을 빚은 도태우 후보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후보의 공천권을 거둬들이는 시도가 있었으나, 공천 취소가 당내 불협화음의 불씨를 남기며 매끄러운 매조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목발 경품 발언' 및 '거짓 사과'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의 조기 낙마 등 후보자 적격성 논란과 함께 전주 대비 하락했다"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대위 합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백의종군 선언 등 완충 지점을 마련하고 조국혁신당 효과를 통한 범야권 정권심판론의 밀도 증가로 여당 대비 다소 약한 지지율 조정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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