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남궁원
  원로 배우 남궁원

[뉴스데일리]원로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하면서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

빈소 역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1934년생인 남궁원은 ‘빨간 마후라’(1964)와 ‘내시’(1968) 등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선 굵은 외모로 남성미를 대변하는 배우로 꼽혔다. 이후 ‘국제간첩’(1965)과 ‘극동의 무적자’(1970) 등 첩보액션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남성성을 내세운 할리우드 미남 스타 그레고리 펙(1916~2003)을 닮았다 하여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고는 했다.

1970년대에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던 김기영(1919~1998) 감독과의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화녀’(1972)와 ‘충녀’(1972),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등에서 나약한 존재로 전락한 중년 가부장을 연기했다.

노년에는 아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국회의원 활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며,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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