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일단락되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텃밭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월29일~2월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9.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2.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3%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5%p↑), 광주·전라(4.4%p↑), 대구·경북(3.3%p↑), 서울(3.0%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대전·세종·충청(3.1%p↓), 인천·경기(2.2%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6.3%p↑), 40대(3.6%p↑), 50대(3.2%p↑)에서 상승했고, 60대(3.6%p↓), 20대(2.9%p↓)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5.6%p↑)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지율은 6.3%포인트 오른 35.7%, 40대 지지율은 3.6%포인트 오른 27.6%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용산 회동’으로 갈등 봉합이 마무리되고 디지털 행정 분야와 의료 분야 혁신을 담은 7, 8차 민생토론회, 신용 사면에 이은 설맞이 생계형 특별사면 등 민생 이슈를 지속한 점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용산 회담서 다뤄지지 않은 민감 사안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은 여전히 잠재적 뇌관으로 당정 2차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7일에 방송될 대통령 신년 대담이 그간의 부정 여론을 전환하는 교두보가 될지, 혹은 정권심판론을 강화하고 '윤-한' 디커플링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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